다시 겨울 아침에 —이해인 몸 마음 많이 아픈 사람들이 나에게 쏟아놓고 간 눈물이 내 안에 들어와 보석이 되느라고 밤새 뒤척이는 괴로운 신음소리 내가 듣고 내가 놀라 잠들지 못하네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 알아듣는 작은 새 한 마리 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 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 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하늘을 보네 ☆몸이 아파 하염없는 나락으로 밀려날 때 내겐 기도를 부탁할 옆집 먼 언니가 있다. 나 역시 전화기 너머 언니의 걱정 어린 눈빛을 알지만 눈 물을 쏟아낸다. '언니의. 기도 中에 내가 있으면 좋겠어...'그 순한 언니는 나를 항상 다독거린다. '걱정하지만 하느님께서 다 뜻이 있으실 거야. 걱정하지 마. 훌-털고 일어날 거야.'그렇게 나도 쏟고 나면 언니의 마..